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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거리로켓 발사대 장착… “1만㎞급 추정”

北, 장거리로켓 발사대 장착… “1만㎞급 추정”

입력 2012-12-05 00:00
업데이트 2012-12-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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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일 발사 유력… 주말께 연료 주입할듯

북한이 3단으로 이뤄진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작업을 5일 모두 완료했다.

이에 따라 주말께 연료를 주입하고 10~12일 사이에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오전 중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의 발사대에 장거리 미사일을 장착하는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작업 인력들이 일부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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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일 작업에 착수한 뒤 3일 1단을, 4일 2단을 각각 발사대에 장착했으며 4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3단 장착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에 발사할 ‘은하-3호’ 로켓의 사거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도달할 수 있는 1만㎞로 추정된다고 국내의 한 로켓 전문가가 밝혔다.

이 전문가는 “지난 4월 실패한 로켓은 1단 엔진 연소종료(burn-out) 시간이 130초로 분석돼 사거리가 1만㎞로 추정된다”면서 “이번에도 당시와 같이 은하-3호 로켓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사거리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발사한 은하-2호 로켓은 1단 엔진 연소종료 시각이 112초로 나타나 사거리가 6천700㎞ 이상으로 추정됐다. 은하-2호 로켓의 2단은 3천800여㎞를 비행했다.

1단 로켓 엔진은 노동-B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었고, 2단 엔진은 노동-B 엔진 1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로켓이 발사대에 장착됨에 따라 발사된 로켓을 추적하는 레이더와 계측장비, 광학카메라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작업을 마치면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의 기술 점검이 진행되고 8~9일에는 로켓에 연료를 주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창리 발사장은 연료 주입 시설이 지하에 마련돼 있어 위성으로 관측하기 쉽지 않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료를 주입할 경우 발사장 주변에 연료를 담은 연료통이 관측된다”면서 “여러 개의 연료통이 식별되면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로켓 전문가는 “발사 예고 첫날인 10일 이전에 연료를 주입하더라도 열흘 정도는 괜찮다”면서 “북한이 발사 예고일(10~22일)을 길게 정한 것은 기상 조건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로켓에 항온ㆍ항습 시스템을 장착했기 때문에 한겨울에 발사해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고지한 좌표 영역에 1단 로켓과 덮개(페어링), 2단 로켓이 각각 낙하한다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하-3호 로켓에는 예정된 궤적을 벗어났을 때 지상에서 원격으로 폭파시키거나 자폭하는 장치가 탑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동창리 발사장의 기온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체감 온도는 영하 30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위성사진 업체인 ‘지오아이(Geoeye Satellite Image)’가 지난 4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 “연료 주입 또는 정비를 위한 트럭 몇 대가 주차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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