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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해 김정은 생일 어떻게 치를까

北, 올해 김정은 생일 어떻게 치를까

입력 2013-01-06 00:00
업데이트 2013-01-0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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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휴일로 지정 가능성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안정돼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북한이 올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1월8일)을 어떻게 치를 지가 관심이다.

북한은 지난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별다른 행사 없이 지냈지만, 올해는 작년과 달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주기가 지난데다 작년 12월 인공위성 발사까지 성공하면서 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집권 2년차를 맞는 북한이 올해는 그의 생일을 임시 휴일로 지정하거나 모종의 행사를 개최해 체제의 안정성과 자신감을 과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월8일의 경우 북한은 특별한 행사를 치르지 않은 채 조선중앙TV를 통해 김 제1위원장을 우상화하는 내용의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라는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비교적 차분하게 보냈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떠들썩한 행사를 벌이기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는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휴일로 지정하고 행사를 개최하면서 인공위성 발사 경축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사후 1년간 인민군 최고사령관, 노동당 제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차례로 오르며 권력승계를 완료했고 내부 인사를 통해 최고지도자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올해는 대내외적 여건이나 분위기가 작년과 확연히 다르다.

이 때문에 조만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이나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16일)’과 같은 반열의 ‘민족 최대 명절’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도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이 일요일과 겹쳐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당시 북한 당국은 최고지도자의 생일임을 의식한 듯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1월8일에는 특별근무를 하지 않게 해달라’고 사전에 양해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휴일로 지정하기엔 아직 이르고 부담스럽다는 측면에서 북한이 올해 생일도 조용히 지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북한의 올해 달력에는 1월8일이 공휴일을 뜻하는 붉은색이 아니라 평일을 의미하는 검은색으로 표시돼 있으며, 북한 매체도 아직 김 제1위원장의 생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1983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 제1위원장의 나이가 어린 점도 유교적인 문화가 강한 북한에서 대규모 생일 축하 행사를 벌이기에는 부담일 수 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생일에 대규모 경축행사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것은 김일성 주석이 환갑을 맞던 1972년부터였다.

이런 점에서 북한이 올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을 임시 공휴일 정도로만 지정하고 경축행사는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에 나온 북한 주민이 “1월8일 김정은 동지 생일날이 휴식일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별 공급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남한과 달리 각종 기념일, 국경일, 민속명절을 모두 합쳐 ‘명절’이라고 부르며,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하고 각종 생필품과 고기, 과자 등을 특별 공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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