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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신기자들, “北 전쟁 일으킬까” 묻자…

국내 외신기자들, “北 전쟁 일으킬까” 묻자…

입력 2013-04-13 00:00
업데이트 2013-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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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대화제의 이후] “외신 자극적 보도… 한반도 상황 걱정할 것 없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에 체류 중인 외신기자와 외국인 전문가들은 12일 “한반도 상황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한국 특파원이자 ‘한국: 불가능한 나라’의 저자인 대니얼 튜더는 “현 상황을 걱정하지 않는다. 군사적 위협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무언가 얻어내려는 북한의 오래된 전략에 불과하다”면서 “북한이 남한 거주 외국인들에게 떠나라고 하거나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것 모두 알맹이 없는 허언에 가깝다”고 말했다. 전쟁이 임박한 듯 보도하는 외신에 대해서는 “다소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한국의 사정을 모르는 밖에서는 위기를 강조하고 싶겠지만 한국에 있는 외신 특파원의 의견은 대부분 나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CNN 방송은 지난 5일 한반도 전쟁 때 북한이 남한을 어떻게 공격할지 그래픽까지 동원해 상세히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자국 내에서도 “CNN이 북한의 도발 위협을 이용해 시청률을 올리려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본 도쿄신문 서울특파원인 쓰지후치 사토시 역시 “남한 본토에 대한 공격이 자살행위라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쟁 가능성은 없다”면서 “남한 사람들은 위협 때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북한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사일은 어느 국가에도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충분히 쏘아 올릴 수 있다”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주변국에 공격 빌미를 주지 않는 일거양득의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한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10일자 미국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외교적 갈취는 북한이 비이성적이고 예측불가능하다는 이미지를 줄 때 더 효과가 있었다”면서 “김정은은 농구와 피자를 좋아하는 등 삶의 즐거움을 누리려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고, 북한의 원로들도 값비싼 자동차와 양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기에 스스로 자멸하는 길로 들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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