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남북회담 무산 이후] “北의 회담제의는 中달래기용 제스처”

[남북회담 무산 이후] “北의 회담제의는 中달래기용 제스처”

입력 2013-06-14 00:00
업데이트 2013-06-14 00: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 美국방부 분석가 주장… “약속 파기한 것은 북한쪽”

남북 당국회담이 수석대표 격(格) 논란으로 무산된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속임수에 따른 결과라고 미국의 군사전략 전문가가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존 매크리어리 전 미 국방부 전략분석가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행동은 함정처럼 보인다”면서 “사소한 문제에 대해 꼬투리를 잡으면서 크게 화를 내는 것은 애초부터 지킬 생각이 없었던 약속을 피하는 북한의 진부한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매크리어리는 특히 이번 북한의 대화 제의는 지난 주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달래기’를 위한 임시방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북한이 남북 당국회담에 대해 합의는 했지만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이 합의를 하루라도 더 지킬 의사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정말 현금이 필요하다면 (수석대표의 격을 둘러싼) 문제는 곧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조만간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에 잘 보이기 위한 제스처였음이 확실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매크리어리는 이어 “북한은 이미 남북의 장관급이 당국회담의 수석대표가 될 것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면서 “약속을 파기한 것은 북한 쪽”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6-14 2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