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 밝혀 “軍 정보보호 철저 대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0일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에 3000여명 규모의 사이버 전담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국군기무사령부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개최한 제11회 국방정보보호 콘퍼런스 격려사에서 “제5의 전장이라고 일컫는 사이버 공간에 대한 테러 대비는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우리 군도 인터넷과 국방망을 분리·운영하는 등 다중 방호개념의 정보보호체계 구축을 통해 외부 침투를 원천봉쇄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보안강화를 위한 국방 모바일기기 통제 체계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군인과 공무원이 개인 스마트폰을 들고 국방부 청사에 들어오면 전화와 문자메시지 외에 다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통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품은 카메라와 카카오톡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미국 제품은 통제체계 적용이 불가능해 아예 청사 반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장경욱 기무사령관도 개회사를 통해 “북한은 대남 사이버심리전으로 세대·계층 간 갈등을 획책하고 군사기밀 절취와 국방정보시스템 무능화를 위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등 군 정보체계 침투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06-21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