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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25 앞두고 ‘미국의 전쟁 책임’ 집중 부각

北, 6·25 앞두고 ‘미국의 전쟁 책임’ 집중 부각

입력 2013-06-21 00:00
업데이트 2013-06-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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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행사 잇따라…전문가 “평화협정 부각 의도”

북한이 이달 25일 6·25전쟁 발발 63주년을 앞두고 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선전 공세를 부쩍 강화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조선전쟁 비화-전쟁도발자의 정체를 발가본다(1)’는 글에서 미국이 6·25전쟁 발발의 책임을 북한에 전가하며 진실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해방 이후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를 파악하려고 남한에 특사를 파견한 사실 등을 언급하고 “미국은 1945년 9월 남조선에 발을 들여놓은 때부터 전 조선을 지배할 야망 밑에 조선전쟁을 도발하기 위한 준비를 계획적으로 세밀히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생화학 부대는 무엇을 노리는가’라는 글에선 미국이 올해 4월 제23화학부대를 한반도에 재배치한 것과 관련해 “23화학부대로 말하면 1950년 조선전쟁에 참가하였던 악명높은 부대”라고 비난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6·25전쟁에 관한 역사교육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고 6·25전쟁은 미국에 의한 북침이라는 주장을 폈다.

북한에서는 6·25전쟁과 관련한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인민무력부는 ‘반미공동투쟁월간’(6월 25일∼7월 27일)에 즈음해 지난 20일 북한에 주재하는 외국 무관단을 위한 영화감상회를 열었다.

영화감상회에서는 미국이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려고 무력침공을 했다는 내용의 기록영화 ‘조선전쟁의 도발자’가 상영됐다.

또 같은 날 남포시에서는 6·25전쟁과 관련해 미국을 규탄하는 여성동맹원들의 ‘복수결의모임’이 있었다.

북한은 매년 6월 25일을 앞두고 미국이 전쟁을 도발했다는 비난 공세를 펴왔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는 정전협정 60주년(7월 27일)을 앞두고 있어서 미국에 대한 비난공세를 예년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25전쟁을 부각해 한반도가 여전히 군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임을 강조하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북한은 지난 16일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할 때도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상태의 완화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을 의제에 포함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6·25전쟁을 강조하는 것은 한반도 군사적 상황의 근본적 해소를 위한 평화협정의 필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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