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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사망일 앞두고 추모 분위기 조성 박차

北, 김일성 사망일 앞두고 추모 분위기 조성 박차

입력 2013-07-01 00:00
업데이트 2013-07-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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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19주기(7월8일)를 앞두고 1일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추모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상단에 주민들 속에서 환하게 웃는 김일성 주석의 사진을 배치하고 2면 전체에 걸쳐 ‘인민의 행복을 위해 한평생을 다 바치신 자애로운 어버이’란 제목으로 여러 꼭지의 김 주석 관련 일화를 실었다.

신문은 또 ‘어버이 수령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 넘쳐나는 조국강산’이란 제목으로 4면 대부분을 김 주석을 추억하는 각지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특히 신문은 3면 상단에 이례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신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위대성’에 대해 언급한 14개의 어록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과거에도 해마다 ‘그리움의 달’로 불리는 7월이면 1일부터 김 주석 관련 사진과 글을 대대적으로 내보내며 추모 분위기를 띄웠으나 김 주석에 대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어록을 별도로 다룬 것은 처음이다.

신문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자신의 조부를 “20세기 가장 걸출한 수령이며 절세의 위인”, “백전백승의 강철의 영장이며 군사의 영재”, “문무를 겸비한 장군형의 수령”, “고결한 인품과 덕망을 지닌 위대한 인간” 등으로 치켜세웠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이같은 발언들은 권력 승계 이후 주민과의 스킨십, 외모·패션 스타일 등에서 해온 김 주석 따라하기의 연장선에서 이해된다. 어린 지도자로서의 부족한 경륜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김 주석 사망일을 맞아 자강도 주민들이 도 혁명사적관을 잇달아 찾는다는 소식을 보도했으며 평양방송은 함경북도 주민들의 추모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조선중앙TV는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시절 활동 내용을 그린 영화 ‘민족의 태양’과 김 주석의 농업부문 현지시찰 내용을 담은 ‘기록영화’ 등을 내보내며 추모 분위기에 가세했다.

북한 매체의 추모 분위기 조성 노력은 김 주석 사망일을 맞아 비교적 북한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김 주석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김일성=김정은’을 각인시킴으로써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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