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 2년 연속 ‘플러스’…작년 성장률 1.3%

북한 경제 2년 연속 ‘플러스’…작년 성장률 1.3%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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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추정 1인당 소득은 137만원 …남한의 19분의 1

북한 경제가 2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137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그러나 이는 남한의 19분의 1 수준으로 남북 간 경제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12일 관계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2012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북한 2년 연속 성장…제조업 4년 만에 증가세 전환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1.3%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 한국의 성장률을 역전한 2008년의 3.1%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한은 2008년 농업 생산 호조와 국제사회의 중유 지원으로 성장률이 잠시 반등했으나 2009년 -0.9%, 2010년 -0.5%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서 2011년에는 0.8% 성장했다.

이상용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지난해 농림어업이 호조를 보인데다가 제조업도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성장률이 더 높아졌다”며 “제조업은 희천발전소 준공 등으로 전력 사정이 나아진 데 힘입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명목 GDP의 23.4%를 차지한 농림어업 생산이 3.9% 증가했다. 양돈, 양계 등 축산업의 생산이 12.3% 증가한데다가 벼와 옥수수 등 농작물 생산도 비료 투입량 확대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제조업(GDP의 21.9%) 생산은 1.6% 늘었다. 제조업의 생산은 2008년 2.6% 증가이후 2009년 -3.0%, 2010년 -0.3%, 2011년 -3.0% 등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이번에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식료품과 담배 등 생산 증가로 경공업이 4.7% 늘고 중화학공업도 0.2% 증가했다.

광업(GDP의 14.0%)도 석탄 증산에 힘입어 0.8%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업(GDP의 3.5%)도 수력 및 화력 발전 확대로 1.6% 늘었다.

서비스업(GDP의 29.4%)도 0.1% 증가했다. 정부서비스는 0.2% 줄었지만 운수 및 통신(2.0%), 도소매·음식숙박(2.2%)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건설업(GDP의 7.8%)은 도로 등 토목건설이 줄어 1.6% 감소했다.

◇남북 간 소득 격차는 여전…대외 교역 격차는 다소 줄어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은 33조5천억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1천279조5천억원)과 비교하면 38.2분의 1로 전년과 같았다.

이를 인구로 나눈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7만1천원이었다. 한국(2천558만9천원)과 비교하면 18.7분의 1 수준이다. 2011년(18.6분의 1)과 비슷하다.

대외 교역에서는 격차가 조금 축소됐다.

지난해 한국의 대외교역 규모가 1.1% 감소한 가운데 북한의 대외 교역규모(남북간 교역을 뺀 상품 수출입기준)는 68억1천만달러로 7.1% 늘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수출(28억8천만달러)은 화학제품(38.0%), 동물성생산품(23.6%) 등을 중심으로 3.3% 늘었다. 수입(39억 3천만 달러)은 섬유류(17.6%), 수송기기(6.2%)를 위주로 10.2% 증가했다.

이로써 남북간 대외교역 규모 격차는 북한이 2011년 한국의 169.8분의 1에서 지난해 156.7분의 1로 다소 축소됐다.

지난해 남북 간 교역 규모는 19억7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5.7% 증가했다.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 전체의 99.5%를 차지했다.

북한으로의 반출은 기계류(28.2%), 전기전자제품(16.1%)을 위주로 12.1% 증가했고 북한에서 한국으로의 반입은 전기전자제품(25.8%), 섬유류(12.8%) 등 17.5%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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