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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 아리랑공연 對中우호·국제친선 부각

北 올 아리랑공연 對中우호·국제친선 부각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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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상징 새로운 군무 등장… 서방세계 향한 메시지 분석

북한이 지난 22일 개막한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에 국제사회와의 친선 확대를 형상화한 카드섹션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출연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를 들고 집단체조를 하는 새로운 군무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단체조(매스게임) 아리랑 공연이 지난 22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공연은 과거 미사일 발사 등 호전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국제 우호협력 등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정전 60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단체조(매스게임) 아리랑 공연이 지난 22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공연은 과거 미사일 발사 등 호전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국제 우호협력 등을 강조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이번 아리랑 공연 개막식을 관람한 중국 베이징 소재 고려여행사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기존)북한과 중국 간 우호관계에 대한 장면이 국제친선으로 확대돼 표현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1년 8월에 개막한 아리랑 공연의 카드섹션에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도 없다’는 문구 등을 포함하는 등 북·중 친선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장면이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서방국가들과의 친선을 나타내는 내용으로 확대·개편된 것으로 보인다.

임순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불량국가’오명을 씻기 위해 대외적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면서 “미국 등 서방 세계를 향해 자신들은 평화를 지향한다는 나름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채택한 결정서를 통해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60주년을 맞아 아리랑 공연을 성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랑 공연은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첫선을 보인 이후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체제선전과 체제 정통성 고취, 외화벌이 등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시기마다 북한의 노선과 정책을 대내외에 선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처음 열린 지난해 8월 공연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찬양가인 ‘발걸음’이 선을 보인 바 있다.

2007년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지만, 연인원 1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공연 출연을 위해 가혹한 연습에 동원되기 때문에 ‘인권유린’ 비난이 많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7-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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