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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중대회 시작·끝 모두 ‘김정은 노래’

北 군중대회 시작·끝 모두 ‘김정은 노래’

입력 2014-01-08 00:00
업데이트 2014-01-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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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김정일 찬양가는 사라져… ’유일영도’ 강화 움직임

새해 들어 북한 군중대회에서 ‘김정일 찬양가’는 사라지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찬양하는 노래가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북한 매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점차 자취를 감추는 등 ‘김정은 유일영도’ 체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양상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평안북도, 황해남도, 황해북도, 자강도, 양강도에서 전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관철하기 위한 군중대회가 열렸다며 “대회들은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노래 주악으로 시작되였다”고 전했다.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는 북한이 작년 12월 초 장성택을 숙청한 뒤 새로 발표한 노래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또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 노래 주악으로 대회들은 끝났다”고 소개했다.

군중대회의 시작과 마무리에 모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찬양가가 불린 셈이다.

지난 6일 열린 평양시 군중대회의 끝과 시작을 알린 노래도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와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였다.

앞서 지난 4일 신년사 관철을 위한 인민무력부 군인궐기모임은 ‘혁명무력은 원수님 영도만 받든다’는 노래로 시작해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로 끝났다.

이처럼 새해 들어 북한의 대규모 행사에 김 제1위원장 찬양가만 등장한 것은 작년과 다른 모습이다.

작년에 북한 행사는 대부분 ‘김정일 장군의 노래’로 시작해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는 노래로 끝났다.

작년 1월 신년사 관철을 다짐하는 평양시 군중대회와 지방 군중대회, 인민무력부 궐기모임 등은 모두 ‘김정일 장군의 노래’로 막이 올랐다.

또 올들어 노동신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별로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은 작년 1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일(1월 8일)을 앞두고 김정일 부자가 현지 시찰하는 사진을 잇달아 게재했지만 올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사진만 게재하고 있다.

군중대회 노래와 노동신문 사진의 변화는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유일영도 체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선전 분야에서 김정일 시대에서 김정은 시대로의 전환을 보여주는데 신경 쓰는 것 같다”며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주민의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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