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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 만에 마주 앉은 북일 적십자

1년 7개월 만에 마주 앉은 북일 적십자

입력 2014-03-03 00:00
업데이트 2014-03-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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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분위기 ‘화기애애’…양측 모두 당국자 동석에 의미 부여

3일 북한과 일본 사이에 1년 7개월 만에 열린 적십자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출발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양측의 적극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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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 만에 마주 앉은 북일 적십자
1년 7개월 만에 마주 앉은 북일 적십자 3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북일 적십자 실무회담에 참석한 양국 대표단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 30분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시 성마오(盛貿)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측 대표인 리호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서기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조일(북일) 간 마지막 적십자 회담이었던 2012년 8월 베이징 회담 이후 여러 변화와 진전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리 서기장은 “그 회담 이후 양국 정부 과장급 회담과 정부 간 회담이 잇따라 열렸고 (태평양전쟁 종전을 전후해 북한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 유가족들의 (북한) 방문도 있었는데 이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리 서기장은 이어 “이번 회담은 두 나라 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함으로써 보다 중요해졌고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다사카 오사무(田坂治) 일본적십자사 국제부장은 “이번 회담에 두 나라 정부 관계자들이 참가해 더 중요한 회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양국 적십자 사이에는 많은 사업이 진행됐다”고 화답했다.

다사카 부장은 특히 “3년 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조선적십자회가 재해구호사업에 100만 달러를 기증했는데 이 자금은 일본 내 재해 피해자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구호사업을 원만하게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북한 측의 성의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선양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숙소인 칠보산 호텔에서 머물다 이날 오전 회담 시작 직전에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북한이 운영하는 선양 칠보산 호텔은 15층 규모의 4성급 호텔로, 북한이 중국에 투자한 단일사업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장에는 중국 주재 각국 외신기자들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온 방송, 신문, 통신 매체 취재진 40여 명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는 북한 외무성의 유성일 일본과장과 일본 외무성의 오노 게이치(小野啓一) 동북아과장이 동석했다.

이에 따라 적십자 간 협의 의제인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반환과 일본인 유족의 북한 내 묘소 참배 허용 문제 이외에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북일 국교정상화 등을 의제로 하는 정부 간 공식 회담 재개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회담을 시작한 양측 대표단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호텔 내 회담장소에서 점심을 먹고 곧바로 오후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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