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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드레스덴 선언’ 연일 비난…“허위·기만의 극치”

北, ‘드레스덴 선언’ 연일 비난…“허위·기만의 극치”

입력 2014-04-01 00:00
업데이트 2014-04-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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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朴 대통령에 “괴벽한 노처녀” 막말 공세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독일 드레스덴공대에서 밝힌 평화통일을 위한 대북제안을 연일 거칠게 비난했다.
‘평화의 상징’ 獨성모교회 찾은 朴대통령
‘평화의 상징’ 獨성모교회 찾은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평화와 화해의 상징으로 꼽히는 성모교회를 둘러보고 있다. 성모교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공습으로 파괴돼 폐허로 있다가 독일 통일 후인 2005년 복원된 옛 동독의 대표적 유적지다.
드레스덴(독일)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입부리를 놀리려면 제코부터 씻으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근혜는 체면도 없이 독일통일에 대해 ‘배울 것’이 많다느니, ‘모범’을 따르고 싶다느니 하며 아양을 떨었는가 하면 ‘연설’이랍시고 뭐니 하면서 희떱게(거만하게) 놀아댔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의 경제난과 아이들의 배고픔을 언급한 것을 두고 “동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맹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또 “그 누구의 ‘핵위협’이니, ‘도발’이니, ‘제재’니 하며 반공화국 대결 공조를 부르짖고 남조선에 미국의 침략 무력을 끌어들여 동족을 해치기 위한 핵전쟁 도발책동에 미쳐 돌아가게 한 그가 무슨 체면에 ‘통일구상’이니 뭐니 하며 재잘거리는가”라고 헐뜯었다.

특히 “사실 박근혜가 추구하는 ‘통일’은 우리의 존엄높은 사상과 제도를 해치기 위한 반민족적인 ‘체제통일’”이라며 “그런 흉악한 속심을 품고 있으면서도 ‘통일구상’이니 뭐니 하고 떠들었으니 그야말로 낯가죽이 두꺼워도 보통 두껍지 않다”고 비꼬았다.

노동신문은 박 대통령이 남북교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남조선 당국은 각 계층의 북남 민간교류와 내왕(왕래)을 사사건건 가로막아 나섰으며 지어 개성공업지구에서 노동자들의 생활비를 몇푼 올리는 것마저 외면해왔다”며 “이제와서 ‘공동번영’이니, ‘동질성 회복’이니 하고 여론을 오도하는 것이야말로 허위와 기만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집권자가 이번 행각에서 교훈을 찾을 대신 계속 대결을 추구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북남관계의 파국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글에는 “괴벽한 노처녀”, “우물안의 개구리”, “오물처럼 쏟아낸 망발” 등 박 대통령을 겨냥해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막말이 적지 않게 들어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남조선 집권자의 저급한 외교’라는 글에서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에 대해 “잡동사니들을 이것저것 긁어모아 ‘통일 제안’이랍시고 내들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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