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외무상, 아세안 순방 길 올라…고립외교 탈피 전략인듯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순방길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중앙통신은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리수용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대표단이 2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순방의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리수용 외무상은 라오스와 베트남을 방문한 뒤 오는 10일 미얀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후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리수용 외무상은 이번 순방에서 기존에 친밀했던 아세안 국가들과의 외교적 유대를 강화하고 이를 과시함으로써 국제적 고립 탈피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4개국 외에 싱가포르가 포함된 것도 관심을 끈다. ARF에서 윤병세 외교장관과 어떤 식으로 만나게 될 지도 관심사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해 말 장성택 처형 당시 측근으로 분류돼 동반 처형설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일본 언론은 장성택 처형 직후 리수용이 처형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외무상에 임명돼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1988년 스위스 대사에 임명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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