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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종무 前 체육상, 중장 계급 달고 軍 복귀

북한 리종무 前 체육상, 중장 계급 달고 軍 복귀

입력 2014-08-11 00:00
업데이트 2014-08-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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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체육 관련 업무 맡은 듯

북한 김정은 체제의 ‘체육 열풍’을 주도해온 리종무 전 내각 체육상이 군(軍)으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가 지난 4일 방영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리 전 체육상이 지난달 말 ‘전승절’(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 27일) 기념 배구경기를 관람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수행한 모습이 포착됐다.

리 전 체육상은 별 두 개의 중장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김 제1위원장 바로 뒤에 서서 밀착 수행했다.

군 체육단인 4·25팀과 인민보안부 소속 압록강팀이 맞붙은 이 경기를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군 수뇌부와 김영훈 현 체육상도 관람했다.

지난 5월 말 체육상이 리종무에서 김영훈으로 바뀐 사실이 확인된 후 리 전 체육상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이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되기는 이때가 처음이다.

리 전 체육상이 김 제1위원장을 밀착 수행한 만큼 체육상 자리를 내준 뒤에도 북한의 체육계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군 출신인 리종무 전 체육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인 2011년 4월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 집권 첫해인 2012년 10월 민간인 신분인 내각 체육상에 임명됐다.

체육상에서 물러나 군으로 돌아간 그가 김 제1위원장의 배구경기 관람을 수행한 점으로 미뤄 군에서 체육 관련 업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리 전 체육상이 북한 체육계의 거물로 통하는 박명철의 국방위원회 참사 직을 물려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프로레슬링의 대부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사위인 박명철은 체육상, 국가체육위원장, 조선올림픽위원장 등 체육계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대표적인 ‘장성택 사람’으로 꼽힌다.

박명철은 장성택 숙청 직후인 작년 말 김정은 제1위원장의 마식령스키장 시찰에 동행했지만 이후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의 여동생 박명선도 올해 4월 평양 시내 음식점을 관장하는 인민봉사총국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체육강국 건설’을 추구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체육 사업에 힘을 불어넣고자 체육계를 자기식으로 개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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