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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날 北로켓시위… 김정은이 직접 현장 지휘

교황 방한 날 北로켓시위… 김정은이 직접 현장 지휘

입력 2014-08-16 00:00
업데이트 2014-08-1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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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험발사, 교황과 무관” 반박

북한이 교황 방한일인 지난 14일 강원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5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관하에 이뤄진 일로 보인다. 한편으로 북한은 이번 발사가 교황 방한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컴퓨터 앞에 앉아 날아가는 발사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이 15일 북한 노동신문에 실렸다. 북한이 전날 강원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5발을 시험 발사한 현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컴퓨터 앞에 앉아 날아가는 발사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이 15일 북한 노동신문에 실렸다. 북한이 전날 강원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5발을 시험 발사한 현장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조국해방 69돌을 맞아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발기(구상)와 세심한 지도 속에 개발, 완성한 초정밀화된 우리 식의 위력한 전술로켓탄 시험 발사가 진행됐다”면서 “김 제1위원장은 감시소에서 직접 시험발사 명령을 내렸으며 발사 결과에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시험 발사의 시점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지만 14일 원산 발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국방과학을 담당하는 제2자연과학원의 김인용 로켓탄연구실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기고한 글에서 “남조선 괴뢰들은 우리의 이번 전술로켓탄 발사가 그 무슨 로마 교황의 서울 행각에 그늘을 던지는 도발적인 무력시위라고 온당치 못한 발언들을 함부로 내뱉고 있는데,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이번 시험 발사는 나라의 자위적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세워진 우리의 계획에 따라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과학자들은 로마 교황이 도대체 어떤 위치에서 세상 사람들을 위해, 더욱이 우리 민족과 겨레를 위해 무슨 일을 해 왔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그가 이번에 무슨 목적으로 남조선을 행각하며 괴뢰들과 마주앉아 어떤 문제를 모의하려고 하는지 알지 못하며 그에게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고 있다”고 비꼬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4-08-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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