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배우 “간부와 영화 찍으라”는 말 믿다가

北 여배우 “간부와 영화 찍으라”는 말 믿다가

입력 2014-10-28 00:00
업데이트 2014-10-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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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야동’ 암암리 유통…자체 제작 사례도

북한에도 이른바 ‘야동(야한 성인용 동영상)’이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야동은 대개 중국산이나 일본산이지만 자체 제작한 사례도 있다고 북한 전문매체 뉴포커스가 28일 복수의 탈북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 초 탈북한 김영민 씨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건너온 야동 CD가 장마당(시장)에서 은밀하게 거래된다며 “북한에서는 이를 섹스R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섹스와 CD-R(Recordable)의 합성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화질이 좋은 일본산은 값이 비싸 값싼 중국산을 찾는 이가 많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12년 탈북한 최진혁 씨는 “북한에서 처음 야동을 봤을 때 화질이 나빠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야동을 본 자체만으로도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과 ‘밥은 굶어도 제대로 된 야동을 보자’며 돈을 모아 화질 좋은 야동을 샀다. 화면을 보고 뒷걸음칠 만큼 엄청나게 충격적이었다. 성에 대해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어 더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야동을 보다 적발되면 엄한 처분을 받는다고 전했다. 2011년 탈북한 박성현 씨는 “야동을 보다가 총살당한 사람이 있다. 본보기로 처형했지만 본능적인 욕구는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면서 “북한 사람들도 일반적인 사람들이라 성에 관심이 많다. 그럼에도 사회적으로 억누르기만 하니까 몰래 숨어서 야동을 볼 수밖에 없다”고 실태를 전했다.

이 매체는 과거 북한에서 ‘공화국 비화’라는 성인 동영상을 만들어 일본에서만 발매한 적이 있다며, 여성을 당 간부들이 차례로 능욕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씨를 인용해 “북한에서 야동을 제작하다 총살당한 사람이 있어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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