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력난에 전시예비 기관차 투입”

“북한, 전력난에 전시예비 기관차 투입”

입력 2015-04-07 08:12
업데이트 2015-04-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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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력난으로 마비되다시피한 열차 운행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시 예비물자인 내연기관차를 투입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내연기관차는 전기가 아니라 석탄이나 나무 등의 연료가 탈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움직이는 기관차를 말한다.

평양 주민 소식통들은 “올해 2월부터 평양과 함경북도 무산, 평양과 두만강역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에 내연기관차가 투입돼 운행중”이라며 “이전에는 운행 시간이 10~20일 걸리던 것이 2일 정도로 크게 단축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평양에서 무산이나 두만강역까지 요금은 우리 돈으로 4만5천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다른 주민 소식통도 “3월 하순부터는 신의주와 자강도 희천을 운행하는 노선에도 내연기관차가 운행되기 시작했다”며 “운행 시간은 약 10시간 정도로 요금은 (북한 돈) 2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평양과 개성, 원산 등지를 연결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개성과 원산은 비교적 도로 사정이 좋아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며 “보유한 내연기관차가 많지 않아 모든 노선에 투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들은 “투입된 내연기관차들은 모두 전시 예비물자로 비축해 놓은 것으로 평시에 노선에 투입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전력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력발전소들이 가뭄 등으로 제 역할을 못하는데다 질좋은 석탄 대부분은 외화벌이용으로 수출해 화력발전소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심각한 전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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