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북한 경제, 올해 상반기도 부진”

한국개발연구원 “북한 경제, 올해 상반기도 부진”

입력 2015-08-13 07:12
업데이트 2015-08-1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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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북한 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부진했거나 경기가 둔화되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석 KDI 연구위원은 13일 ‘북한경제, 정말 좋아지고 있는가’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KDI 북한경제연구부를 비롯해 올해 상반기 북한 경제 평가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이런 평가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그 근거로 북중무역 등 대외교역 감소, 산업 및 에너지 부문 생산 침체, 가뭄에 따른 농업생산 감소 들을 들었다.

북한의 대중국 무역은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9억 5천432만 달러(1조1천억여원) 수출, 10억 8천985만 달러(12억6천여만원) 수입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와 14.3% 줄어든 것이다.

북중무역은 남북교역을 제외하면 북한 전체 대외거래의 90%가량을 차지한다.

여기에다 북한의 대러시아 무역도 지난해부터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이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북한은 또 평양에 주재한 국제기구 등 해외 기관들의 전기 공급이 올해 한때 중단됐던 점에 비춰볼 때 에너지 생산을 위한 물자 수입과 생산 환경도 여의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추정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런 에너지 부문 침체 여파로 다른 산업 생산도 부진을 면치 못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산업 생산 부진을 보여주는 한 예로 올해 들어 평양의 언론매체들이 북한의 산업 생산에 대해 보도하는 횟수와 정도가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을 그는 지적했다.

농업 생산의 감소도 예상되는데, 우리 정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 가뭄 탓에 올해 식량 생산이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연구위원은 또 북한의 시장 또는 사적인 경제활동이 북한 당국의 통제 없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상반기 북한 경제의 부진을 뛰어넘어 호조로 이끌어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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