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개발 핵심간부 ‘물갈이’

北, 핵 개발 핵심간부 ‘물갈이’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5-09-22 23:34
업데이트 2015-09-23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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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춘·주규창 등 고령자들 퇴진… 김춘섭·홍영칠, 김정은 측근 활동

북한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 군수공업 분야를 책임지는 노동당 핵심 간부들이 올 들어 대폭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군수 분야로 국방위원회 국방위원에 오른 박도춘과 주규창은 물러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김춘섭 신임 국방위원과 홍영칠 기계공업부(군수공업 관장) 부부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측근으로 군수 분야 공개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제1위원장의 군수공업부문 생활필수품 품평회장을 시찰한 수행 간부를 소개하며 최룡해·김양건 당비서, 리일환 당 근로단체부장, 김춘섭, 조춘룡 제2경제(군수산업)위원장 등의 순으로 호명했다. 새로 국방위원에 오른 김춘섭의 직책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서열 순으로 미뤄 주규창 대신 당 기계공업부장을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춘섭은 군수공장이 밀집해 있던 자강도의 조직비서를 지낸 지방 관료라는 점에서 비교적 젊은 50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2010년을 기점으로 당 군수공업 분야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데 이어 김정은 체제가 연착륙하는 과정에서도 빠르게 ‘젊은 피’가 수혈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 북한 내 군수공업 분야의 실적과 성과를 반영한 인사 교체라는 분석과 함께 군수공업 분야 핵심간부들이 고령(주규창 87세·박도춘 71세)이었던 점에서 세대교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 군수공업 분야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장에 50대 초반의 조춘룡을 임명한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5-09-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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