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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인권이사회 보이콧

북한, 유엔 인권이사회 보이콧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6-03-02 01:10
업데이트 2016-03-0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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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 불참 의사와 더불어 이 기관이 채택한 어떤 결의에도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리수용 외상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압력을 가하는 회의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회의에서 어떤 결의가 채택되든 그것은 불공정성과 이중기준의 증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상은 이어 “(북한의) 막강한 핵 억제력과 군사력을 힘으로는 어쩔 수 없어 (미국 등이) 인권소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북한을 적대시하며 불순한 정치목적에 인권문제를 도용하려는 나라나 개인은 상대 자체를 하지 않고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는 미국처럼 총기류를 제마음대로 휘둘러 한해에 1만 30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유럽처럼 수천수만의 난민이 바다에 빠져죽게 하고 대형 화물자동차의 밀폐된 짐칸에서 질식돼 죽게하는 일이 없다”며 “일본처럼 2차대전 당시 수백만의 무고한 사람을 학살한 인권유린행위도 없다”고 주장했다.

리 외상은 이어 “그들이 북한을 공격하는 유일한 증거는 탈북자의 진술뿐이며 한 사람당 5000달러 또는 그 이상을 들여 유괴, 납치해 끌고 간 것이 탈북자”라면서 “여기에 드는 비용은 미국의 북조선인권법에 따른 자금과 일본, 남조선 당국이 대주는 돈 등으로 충당된다”고 강조했다.

리 외상은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 움직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아울러 지난해 참석했던 제네바 군축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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