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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방사포 왜 북쪽 내륙으로 쐈나…다목적 포석

北, 신형 방사포 왜 북쪽 내륙으로 쐈나…다목적 포석

입력 2016-03-30 11:31
업데이트 2016-03-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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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타격 능력과시’·정밀도 실험·中견제 등 다양한 해석

한미, 첩보위성 자료 통해 정밀분석…“표적 명중 실험에 무게”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29일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내륙으로 발사한 의도에 대해 정밀하게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의 첩보위성이 촬영한 북한지역 위성사진을 확보하는대로 북한이 육상에 가상의 목표물을 설치해 놓고 타격연습을 했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북한은 전날 원산지역에서 양강도 김형권군(郡) 지역으로 300㎜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200㎞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30일 “북한이 어제 쏜 발사체는 300㎜ 방사포로 내부적으로 평가했다”면서 “왜 내륙으로 발사했는지 그 의도를 여러 수단으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내륙으로 발사한 의도에 대한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의도적으로 내륙으로 발사했는지는 낙탄지역 상황 파악 등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이 신형 방사포의 정밀도를 측정하고, 자신들이 주장한 청와대 타격 등이 실제 가해질 수 있다는 위협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1일 신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하면서 ‘최종시험 사격’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이를 육상에 설치한 표적을 명중시키는 방식으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1일 신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할 때 최종시험 사격이라고 했기 때문에 또 해상으로 발사하면 그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해상으로 최종시험 사격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방식, 즉 육상으로 쏜 것이 아닌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함경남도 함흥 남쪽에서 동해상으로 300㎜ 신형 방사포 5발을 발사했다. 당시 ‘최종시험사격’을 보도한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방사포의 명중도가 “바늘귀를 꿰듯 정확했다”며 김 제1위원장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원산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200㎞ 남짓이기 때문에 원산에서 200㎞ 떨어진 양강도 김형권군 지역으로 날린 것은 청와대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북한이 북중 접경지대와 가까운 양강도 지역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은 대북 제재에 동참한 중국 측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리 군은 북한의 300㎜ 신형 방사포와 240㎜ 방사포, 170㎜ 자주포 등을 타격하기 위해 최대 사거리가 80㎞인 다연장로켓(MLRS) ‘천무’와 300㎞ 지대지유도탄(에이테킴스)을 실전 배치해 놨다.

오는 2018년까지 사거리 120㎞의 지대지유도무기를 개발할 예정인데, 이 유도무기는 장사정포 갱도를 뚫고 들어가 엄청난 폭발력으로 포를 파괴하고 갱도를 붕괴시키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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