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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간부 세대교체 기류…당대회 참가자 60세 이하로 제한

北간부 세대교체 기류…당대회 참가자 60세 이하로 제한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03-30 22:38
업데이트 2016-03-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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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제7차 당대회 준비…‘혁명 선배’ 존중 풍토 바뀐 듯

36년 만에 열리는 북한 제7차 당대회와 관련, 본격적인 준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당국이 당대회 참가자 선발 과정에서 60세 이상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 보도를 인용해 오는 5월 평양에서 열리는 7차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자에 대한 1차 선발이 지난 24일 마무리됐고 이 과정에서 ‘년로보장’, 즉 정년퇴직 대상인 60세 이상의 당원은 추천 등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함경북도에서 기관별로 당대회 참가자 1~2명이 추천됐고 큰 기업소에서는 3명씩 추천됐다”며 “그러나 60세 이상의 나이가 많은 당원들은 이 과정에서 제외돼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 당국이 당대회 참가자 선발 과정에 나이 제한을 둔 경우가 없었다며 “물론 이는 함경북도의 상황이지만, 중앙당의 지시가 반영된 것으로 전체적인 흐름은 세대교체를 의미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혁명선배들을 존대하는 것은 혁명가들의 숭고한 도덕 의리이다’라는 논문까지 발표하며 ‘혁명선배’의 존중을 중시했지만, 이번 당대회에 60세 이상의 당원을 참여시키지 않는 방침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정권의 향후 간부 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시마루 대표도 “북한과 같은 권위주의 사회는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세대교체가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며 “이번 결정은 연령 기준을 두고 인적 변화를 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03-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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