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가 공개한 지난 8월의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북한이 정권수립일을 맞아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지난 8월 12일,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위성사진. 당시 북쪽 갱도의 입구 부근에서 차양이 설치되고 소형 차량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는 등 새로운 활동이 진행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사진 오른쪽 아래의 점선 원 부분이 갱도 입구고 왼쪽 위의 점선 원 부분이 소형차량 추정 물체다. 2016.9.9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38노스 공동 제공=연합뉴스 자료사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38노스 공동 제공=연합뉴스 자료사
정부의 한 소식통은 9일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5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진파가 탐지된 장소와 강도로 미뤄볼 때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이날 오전 9시(북한시간) 북한 풍계리 인근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2km로, 지난 1월 4차 핵실험이 진행됐던 곳과 동일한 지역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했다면 지난 1월6일 이후 8개월여만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해 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거듭했지만 핵탄두 폭발시험은 진행하지 않아, 소형화한 핵탄두를 터트리는 방식으로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