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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암살 관련자 평양 도착

김정남 시신·암살 관련자 평양 도착

김규환 기자
입력 2017-03-31 22:32
업데이트 2017-03-3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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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철 부인 리영희 시신 인도 요구”

대사관 은신했던 현광성·김욱일 출국… 말레이 불법체류 北근로자 50명 추방

김정남 시신이 31일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 시신은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돼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 온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등과 함께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이날 새벽 도착한 뒤 오후 중국국제항공(CA) 편으로 평양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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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광성 2등 서기관(왼쪽), 김욱일 고려항공 직원
현광성 2등 서기관(왼쪽), 김욱일 고려항공 직원
앞서 양국은 김정남 시신 인도를 둘러싸고 막판 9시간의 마라톤협상을 벌였다고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이 아닌 북한 시민 ‘김철’이라며 김정남의 존재를 끝까지 부인했다. 그러면서 협상 내내 “김철의 부인 리영희가 시신 인도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철’의 부인인 ‘리영희’가 남편의 부검을 허락한 바 없으며 북한대사관을 통해 시신을 돌려받길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 당국자는 “김정남과 관련된 인물 중 ‘리영희’란 사람은 파악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두 나라는 북한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 9명을 전원 귀국시키는 대신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인도하고 그의 암살에 연루된 북한인 용의자 3명의 출국을 허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억류된 자국민의 송환이 급선무였던 말레이시아는 형식적인 서류만 받아내는 수준에서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 불법체류 북한 근로자 추방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라왁주에서 비자가 만료된 상태로 체류하다 적발된 북한 근로자 50명을 우선 추방 조치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 근로자 추방은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으며 31일 중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7-04-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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