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홍준표측, 태극기집회서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

조원진·홍준표측, 태극기집회서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

입력 2017-04-16 00:03
수정 2017-04-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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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홍준표·유승민 지지율 합쳐 10% 안 돼…사퇴하면 내가 1등”

홍준표 부인 “좌파만 빼고 우파는 한지붕 밑에 모여야”…단일화 필요성 강조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가 주축을 이뤄 창당한 새누리당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새누리당 정광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개최한 ‘제6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태극기의 힘으로 반드시 보수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꼽히는 조원진 의원이다. 조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적을 옮기자마자 대선 후보로 추대됐다.

조 후보는 무대에 올라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합쳐도 지지율이 10%도 나오지 않는데 두 사람이 사퇴하면 제가 바로 1등으로 올라간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교감한 저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달 5일 창당한 새누리당은 현재 1호 당원 자리를 비워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풀려나 당원으로 가입할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라는 게 정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은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1호 당원이었다.

정 사무총장은 “다음 주 토요일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선거유세를 한다”며 “지금은 선거법 때문에 사전선거운동 금지라서 말을 못 하는데 그때는 발언 수위 제한 없이 마구잡이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유세장에서는 문(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까면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달 10일 탄기국 주최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발생한 사망·부상사고 책임을 경찰에 떠넘기는 발언이 또 나왔다. 경찰은 폭력시위 주최 혐의로 정 사무총장과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를 조사 중이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은 “1차 차벽으로 세워진 경찰 버스 안에 들어가 보니 쇠파이프, 로프, 사다리 등 폭력시위 도구가 즐비하게 널려있었다”며 “당시 경찰이 폭력집회를 사주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손 대표 사회로 열린 태극기집회에는 새누리당 정광택·권영해 공동대표,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 정미홍 전 아나운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으로 참여한 서석구 변호사 등이 참석해 발언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조 후보를 앞세워 을지로와 숭례문, 중앙일보사 앞을 거쳐 다시 대한문 앞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도 했다. 집회 참석자 일부는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열리는 새누리당 당사 개소식을 겸한 결의대회로 이동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부인 이순삼씨도 이날 오후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친박단체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의 집회에 참석해 “저희 남편은 좌파만 빼고 우파는 한지붕 밑에 다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보수 후보 단일화를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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