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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염수정 추기경 예방…“세월호 3년간 오히려 아픔 키워”

文, 염수정 추기경 예방…“세월호 3년간 오히려 아픔 키워”

입력 2017-04-16 13:50
업데이트 2017-04-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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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추기경 “지금은 역사적 전환기, 새로운 사회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휴일인 16일 부활절을 맞아 명동성당을 방문해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했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제게는 올해 세월호 3주기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 동안 조금씩 치유에 들어가는 삶이 돼야 했었는데 치유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픔을 키우는 삶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들이 광화문에서 농성할 때 가톨릭 신부님들이 미사를 올려주시고, 추기경께서 직접 농성 텐트를 방문해 격려해주시기도 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새로운 삶이 시작될 수 있는 부활절은 희망을 주시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날”이라며 “지금은 정말 새로운 역사적인 전환기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우리 부모님들이 참 용감하신 것 같다. 이런 고통 앞에서도 끝까지 견뎌내는 어머니가 우리나라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겠냐”며 “우리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시기로 보고, 구악습과 숨은 사실을 확인하고 새롭게 빨리 재편해서 그런 사회가 되어야 많은 사람이 평화를 누리면서 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희생된 분들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염 추기경 예방을 마치고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경기 안산의 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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