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방 강조하며 “안보 대통령”

文, 국방 강조하며 “안보 대통령”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7-04-26 22:20
수정 2017-04-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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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중 통합화력훈련 참관 유일…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회견

“안보 확실히 책임…국민께 보고”…백군기·송영무 등 장성 출신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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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장준규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참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장준규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참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저 문재인과 민주당의 정권 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길”이라며 자신을 향한 ‘안보 불안론’을 거듭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된 안보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에는 예비역·국가정보원·경찰 등 450여명이 참석해 문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1000인 명단에는 백군기 전 육군 3군 사령관,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박종원 전 공군참모총장,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 최준택 전 국정원 3차장, 김세옥 전 경찰청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5일에는 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 소속 ‘젊은여군포럼’이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최근 예비역들의 문 후보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문 후보는 “민주당 창당 이래 이렇게 많은 장군과 국방안보 전문가들이 지지를 선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민주당이 확실히 책임질 수 있다고 국민들에게 자신 있게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국민은 성실히 국방의무를 이행하는데 자칭 보수정치 세력들은 반칙으로 병역을 면탈하고 특권을 누렸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끊임없는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안보를 허약하게 만든 가짜 안보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보를 장사처럼 다루면서 제대로 된 국가관과 애국심도 없는 이런 가짜 안보세력과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 포천에서 열린 통합화력격멸훈련에 참석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과 훈련을 지켜봤다. 문 후보는 “대선 후보도 안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참관했다”며 다시 한번 안보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공급식 안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먹거리 안전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8일 정책공약집을 발간한다. 정책공약집에는 법인세 최저한세율 인상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의 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과세표준 10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해 현재 17%인 최저한세율을 19%로 인상하기로 했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새 정부의 법인세 수입은 매년 6700억원씩 늘어나며 임기 5년간 모두 3조 3500억원의 법인세가 걷히게 된다. 선대위 관계자는 “법인세 최저한세율 인상은 문 후보가 계속 강조해 왔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대위는 ‘국민주 문재인 펀드’ 2차 모집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9일 출시된 문재인 펀드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출시 1시간 만에 329억원을 모았다. 선대위는 “지지자들의 요구로 2차 펀드 출시를 기획했지만, 가짜 문재인 펀드가 생기고 문재인 펀드 사이트에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반복되고 있어 기획을 접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4-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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