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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노동 대통령’ 행보…“삶의 현장서 선거운동”

심상정, ‘노동 대통령’ 행보…“삶의 현장서 선거운동”

입력 2017-04-17 13:15
업데이트 2017-04-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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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간부·사무직 노동자 만나…차량기지 현장 노동자 격려‘법정노동 주35시간’ 공약…“文·安의 4차 산업혁명엔 사람이 없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17일 현장 노동자, 출근길 시민, 한국노총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대선에 뛰어든 만큼 온종일 현장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노동계 표심’부터 다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이날 여의도에서 한국노총 임원과 사무직 노동자를, 경기도 고양시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에서는 현장 노동자 등을 만나면서 모든 노동자를 아우르는 대선 후보임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전 8시께 ‘화이트칼라’(사무직) 노동자들이 많이 출근하는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을 찾았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심 후보는 여의도역 4번 출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정의당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과 지지자 20여명은 유세차에서 나오는 ‘붉은 노을’, ‘질풍가도’ 로고송에 맞춰 “기호 5번 심상정입니다”를 외쳤고, 시민들은 바삐 걸음을 옮기면서도 웃으며 심 후보와 악수했다.

심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무엇보다 사람을 살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60년 기득권 체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후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홀대받는 노동을 당당하게 대접받는 노동으로 바꾸는 대한민국의 노선 전환을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법정 노동시간을 주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이는 공약을 내일 발표할 계획이다. 당장 어려우니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잘못된 것이 다 새누리당 정부에서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잔업을 포함한 주 52시간 노동시간은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진 지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4차산업 혁명에는 기업과 기술만 있고 사람이 없다”면서 “일반 시민 입장에서 4차산업 혁명은 직업을 바꿔야 하는 큰 도전이고, 4차산업으로 얻어진 생산을 노동자들에게 기본소득으로 메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비 후보 단계에서 다른 정당 후보들은 고속도로를 타고 선거했지만, 저는 국도를 타고 신호를 다 받아가면서 왔다”며 “이제 본선 들어와 TV토론도 하고 겨우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앞으로 속도를 내서 조합원들을 자주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땀 냄새나는 삶의 현장, 개혁해야 할 삶의 현장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 후보는 이날 0시 경기도 고양시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 열차 입·출고와 정비, 청소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심 후보는 안전모를 쓴 채 정비 현장을 둘러보면서 열차 검수 노동자와 청소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대한민국을 깨끗이 청소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정오께 구로디지털단지를 방문해 IT업계 노동자들을 만나고 대선 출정식을 했다. 오후에는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보건의료산업 노사공동포럼 대선후보 초청 대토론회’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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