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유승민 상황 나아지지 않으면 후보직 사퇴 건의”

이종구 “유승민 상황 나아지지 않으면 후보직 사퇴 건의”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4-16 15:58
수정 2017-04-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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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등록 마친 유승민, ‘사퇴는 없다’
대선후보 등록 마친 유승민, ‘사퇴는 없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4.15
연합뉴스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이 유승민 대선후보에 대해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고 16일 주장했다.

유 후보는 전날 직접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대선 후보 등록을 하는 등 유 후보는 완주 의사를 강하게 내보였다. 그러나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당 내부에서 “완주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모아지며 벼랑 끝에 몰리는 모습이다.

유 후보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이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4월 29일(투표용지 인쇄 시기)까지 기다려보고…”라면서 ‘후보 사퇴’를 거론했다.

이는 29일까지 현재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 후보의 지지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후보 사퇴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의장은 “사퇴 건의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총을 열어 후보 사퇴를 포함한 당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의총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국민의 요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가 완주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달리고 있는 사람이 ‘그만둔다’라고 하며 달리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의원들이 의견을 모으면 수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의장은 또 “정치공학적 논리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를 받드는 차원에서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해야 한다”며 “유 후보가 사퇴하지 않고 당의 후보로 남아 있는다 해도 마찬가지”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 간의 지지만으로 안 후보가 당선되기 어렵다”면서 “한국당내 소위 비박(비박근혜)계까지 힘을 합쳐 국회의원 100여명 정도가 안 후보에 대한 지지에 나서야 국민에게 향후 국정에 대한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여론은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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