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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훈공약으로 보수표심 공략…세월호 유가족 위로도

유승민, 보훈공약으로 보수표심 공략…세월호 유가족 위로도

입력 2017-04-16 17:14
업데이트 2017-04-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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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 위문 “장병 예우하는 국가가 선진국…그동안 못 해드려 죄송”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하루 전인 16일 보수와 진보 진영을 동시에 아우르는 행보에 나섰다.

유 후보는 안보를 중요시하는 보수 유권자를 겨냥한 보훈공약을 발표하고 세월호 참사 3년 추모행사에서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했다. 국가안보특별위원장으로 영입한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과 박인숙·지상욱 의원이 함께했다.

유 후보는 병원에 입원한 국가유공자들을 위문하고 김옥이 보훈공단 이사장, 이정열 병원장으로부터 병원 현황을 보고받았다.

유 후보는 당선되면 미국과 같은 선진국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께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유공자들에게 “다친 장병들이 필요한 치료를 확실히 하고 그런 것이 잘돼있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며 “그동안 잘 못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병원에 입원한 한 고엽제 환자는 유 후보에게 고엽제 문제를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다.

유 후보는 “고엽제 환자들이 너무 극우파처럼 인식됐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고생하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정치적으로 악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상 수준을 개선하는 내용 등을 담은 보훈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장병들 처우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하며 “그게 진보세력의 안보관이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경기도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했다.

‘새로운 보수’는 북한 도발로 희생된 천안함 장병들과 마찬가지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똑같이 슬퍼할 줄 알아야 하며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게 유 후보의 평소 생각이다.

유 후보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세월호 유가족을 면담하고 조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등 그동안 세월호 참사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첫 주말 일정으로 세월호 접안 현장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한 듯 기억식에 참석한 유가족 몇 명은 유 후보를 반갑게 맞았다.

유 후보는 추모사에서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부르며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국가는 국가라는 한울타리 안에서 함께 사는 공동체 구성원을 지켜주기 위해서,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도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그런 대한민국에서 이런 세월호 참사는 없도록 하겠다. 더이상 다시는 잔인한 4월이 없도록 진심을 다해서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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