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후보와의 인연
둘의 은사님 집에서 처음…TV프로 원고 조언받다 한 번…서울대 미팅 갔다 또 한 번“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유승민(오른쪽)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부인 오선혜씨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뒤 유 후보의 본가에서 다시 전통혼례를 치르는 모습.
오선혜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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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 前 교수가 두사람의 연결고리
1981년 10월 유 후보와 오씨가 신혼여행으로 경주 불국사를 찾아 다정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오선혜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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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딸 담씨가 태어난 뒤 아들 훈동씨와 다 함께 찍은 유 후보의 가족사진.
유승민 후보실 제공
유승민 후보실 제공
유 후보가 원고를 다 쓰자 강 전 교수는 오씨에게 직접 전해 주라고 했다. 독서실에서 공부만 하던 오씨와 친구들은 “대학생 오빠가 온다는데 아이스크림이라도 사 달라고 하자”며 키득거렸다. 유 후보도 친구 두 명을 데리고 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오씨는 “며칠 뒤 유 후보가 강 전 교수에게 ‘그 여학생의 순수하고 발랄함이 마음에 든다’는 편지까지 썼을 정도로 그 시간이 좋았었나 보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오씨가 수험생이어서 연락을 하거나 따로 만나지는 않았다.
지난 2월 9일 오씨의 생일을 축하해 주고 있는 유 후보의 모습.
오선혜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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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 안 가겠다던 劉, 스물넷에 1등 결혼
‘경상도 사나이’ 유승민은 고등학생일 때 친구들에게 “절대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그런데 오씨를 만나고 가장 먼저 결혼을 했다. 오씨가 대학을 졸업한 해인 1981년 10월 3일. 당시 유 후보가 24살, 오씨는 23살이었다. 다정다감하고 남자들 사이에서 의리로 인정받는 유 후보를 보고 “평생 믿고 모든 걸 맡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36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씨는 유 후보를 믿고 지켜 주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7-04-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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