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전국 경계태세 강화하라”…프랑스 미식행사 참석도

朴 대통령 “전국 경계태세 강화하라”…프랑스 미식행사 참석도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3-24 16:40
수정 2016-03-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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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미식주간 마스터클래스 행사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박수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미식주간 마스터클래스 행사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박수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미식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최우수 기능인으로 선정된 에릭 트로숑이 간장과 참기름 등 우리나라 소스를 활용해 프랑스 조리법으로 만든 요리를 박 대통령에게 선보였다.
 
박 대통령은 “한 나라의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 차원을 넘어 그 나라의 자연, 그 사람들의 생활방식, 철학을 잘 녹여낸 문화 자체”라면서 “프랑스 미식주간 마스터클래스로 프랑스 음식에 담긴 철학, 문화를 공유하면서 서로 교감하는 아주 좋은 기회를 갖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는 이런 프랑스 음식과 또 많은 전통을 가진 한국 음식이 서로 잘 조화를 이뤄서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그런 어떤 음식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부 장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요리사를 희망하는 청소년 3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날 행사 참석은 앞서 오전에 발표된 청와대의 전국 경계태세 강화 지시와 맞물리면서 미묘한 반응을 자아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1차 타격 대상으로 거론한 북한 최고 사령부 중대성명과 관련해 “국민들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 여러분께서도 비상 상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면서 “군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날이 공교롭게도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 시작일이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이번 선거에 안보 이슈를 끌어들이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이 대구와 부산을 방문했을 때에도 이른바 ‘진박’ 후보들에게 박 대통령 후광 효과를 주면서 선거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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