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3차 담화 이후…청와대 “어떤 결정하든 여야 합의 수용”

대통령 3차 담화 이후…청와대 “어떤 결정하든 여야 합의 수용”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30 10:41
수정 2016-11-30 10: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 발표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 발표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맡긴 것에 대해 청와대가 “여야가 국회에서 결정하면 국회 결정과 절차에 따르겠다는 말”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의 담화가 스스로 물러날 테니 탄핵을 하지 말라는 뜻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퇴진 로드맵으로 국회 추천 총리에게 전권을 넘길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국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간에 여야가 합의해서 결정한 사안은 수용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총리 문제와 관련해 “총리 부분은 지난번 국회에 총리 추천을 희망했고 야권에서 거부했지만, 추천하면 추천하는 대로 그때 가서 검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하야는 대통령 임기를 5년으로 규정한 헌법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물러나려면 결국 임기 단축 개헌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정 대변인은 “개헌이든 아니든, 국회가 결정하는 대로 일정과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개헌 질문에 “제가 답변할 게 아니라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조속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할 경우에 대해 “탄핵은 국회에서 법 절차를 따라서 하는 것으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담화에서 박 대통령이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나중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한 대목에 대해선 “일정이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면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것은 어떤 포맷일지 모르지만,사안 전체에 대해서 소상하게 질문받고 대답을 받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라고 답해 기자회견 방식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