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 기업들 신바람 넣으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어”

문 대통령 “한국 기업들 신바람 넣으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어”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7-27 23:41
수정 2017-07-27 23: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의 기를 살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확대
다같이 건배!
다같이 건배!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문재인(오른쪽 첫 번째) 대통령과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수제맥주가 든 잔을 건배하고 있다. 2017.07.27 안주영 기자 jya@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가 저성장을 탈출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기업”이라면서 “한국 기업은 실력이 있어서 기만 살려주고 신바람만 불어넣으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참석자들의 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주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면서 기운을 북돋았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유통업이 힘들었는데 난관을 극복하면서 성장해왔고 지금은 미국에 진출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게 됐다”고 이야기하자 문 대통령은 “월마트같은 기업과 경쟁해 생존할 정도로 우리 기업은 뛰어나다”고 화답했다. 이어 “저성장 국면을 기업들이 돌파할 수 있도록 기업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인들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기업의 노력에 한계가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도 한다.

참석자 중 일부는 기업과 노동조합이 상생할 방안을 내놓았다고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 정부가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지향하기 때문에 협력업체들뿐만 아니라 노조, 노동자와 기업이 다 같이 잘사는 경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미지 확대
간담회 저녁 식사로 제공된 비빔밥
간담회 저녁 식사로 제공된 비빔밥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에서 만찬식사로 제공된 비빔밥. 2017.07.27 안주영 jya@seoul.co.kr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호프미팅’ 때도 건배사로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라고 선창했다.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서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 간에 ‘비정규직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원론적이고 근본적인 수준에서의 대화가 오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