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BTS, ‘이니시계’만 받고 공연해줘 감사”

탁현민 “BTS, ‘이니시계’만 받고 공연해줘 감사”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6-22 20:54
수정 2019-06-22 20: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시민의 알릴레오’ 출연한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
‘유시민의 알릴레오’ 출연한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 2019.6.22
유튜브 화면 캡처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대통령 행사와 관련한 뒷얘기를 공개했다. 특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대가 없이 선뜻 공연을 해준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탁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기간 K팝 공연에 참석한 연예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연예인은 특정 정부나 세력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 좋지 않은 결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출연해주는 것은) 고맙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며 “연예인 입장에서는 순방에 따라오려면 스케줄도 4∼5일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탁 위원은 특히 지난해 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당시 K팝 공연에 BTS가 참여한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해당 공연일이 BTS가 딱 하루 쉬는 날이었는데도 (참여해줬다). 경비 정도는 드리겠다고 했더니 (BTS 측에서) 피식 웃더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미지 확대
문 대통령, 방탄소년단에게 줄 ‘이니’ 시계에 서명
문 대통령, 방탄소년단에게 줄 ‘이니’ 시계에 서명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에게 선물할 시계에 서명하고 있다. 2018.10.15
연합뉴스
이어 탁 위원은 “멤버들에게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정도 끊어주는 걸 생각했는데, (BTS 측에서) ‘전용기인데 괜찮겠느냐’고 묻더라. 따져보니 경비만 1억∼2억원 들겠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기념시계(이른바 ‘이니시계’)만 드리겠다고 했다. 다행히 시계로 모든 비용을 ‘퉁’ 쳐줘서 행사가 잘 끝났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탁 위원은 과거 자신의 책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일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12년 전 책이 나왔을 당시 여성단체, 언론사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구가 있다는 것”이라며 “책임지라고 하면 책임지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과 악수하고 있다. 정국의 손목에 청와대 기념품인 일명 ‘이니시계’가 채워져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2018.10.15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과 악수하고 있다. 정국의 손목에 청와대 기념품인 일명 ‘이니시계’가 채워져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2018.10.15 연합뉴스
이어 “오랫동안 그 책의 내용으로 저를 비난한 분들에게도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12년 전 내 모습과 싸우고 있는데, 저는 떨어져서 3인칭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에 들어오기 6∼7년 전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그 책은 안 보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 제 인생의 적절치 않은 한 부분이어서 나름의 사과도 했다. (비난하는 분들이) 원하는 것을 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이 ‘(비난하는 분들은 청와대 행정관직에서) 사표 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겠나’라고 묻자, 탁 자문위원은 “그건 할 수가 없었다. 책 내용과 저의 공직 수행은 거리가 있다고 봤다”며 “저를 공격하는 부분에는 또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봤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잘못했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제일 답답했다”고 언급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