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선거·최근 여론조사 때 곡성서 전폭적 지지받아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곡성·순천이 선거구 조정으로 순천 독립 선거구로 되면서 고향인 곡성을 떠나 순천 선거구 출마 입장을 밝혀 4·13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우선 곡성·순천 통합 선거구 때보다 순천 독립 선거구가 이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 의원이 출마해 당선됐던 2014년 보궐선거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의원은 곡성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29일 전남선관위 등에 따르면 2014년 7·30 보궐선거 때 이 의원은 49%(6만815표)를 얻어 40%(4만9천611표)를 획득한 서갑원 후보를 1만1천204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이 의원은 순천에서 4만9천342표, 곡성에서 1만1천473표를 얻었다. 서 후보는 순천에서 4만5천819표, 곡성에서 3천792표를 획득했다.
이 의원은 순천에서 3천523표 차, 곡성에서 7천681표 차로 서 후보를 이겼다. 당시 유권자가 순천 21만5천479명, 곡성 2만6천819명인 점을 감안하면 이 의원의 곡성 득표력은 압도적이었다.
최근 연합뉴스와 KBS가 곡성·순천 선거구를 전제로 여론조사 한 결과를 보더라도 이정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서갑원 전 국회의원, 국민의당 구희승 변호사를 모두 앞섰다.
이 중 이 의원과 격차가 가장 적은 노 전 시장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의원이 34.0%로 24.4%를 얻은 노 시장을 9.6% 포인트 차로 앞섰다.
특히 이 의원은 곡성에서 59.9%를 얻어 11.0%에 그친 노 전 시장을 크게 앞섰다.
순천을 3개 소지역(이 의원 23.6%, 35.6%, 29.5%·노 전 시장 24.8%, 25.5%, 27.2%)으로 분할해 조사한 결과, 이 의원이 오차 안의 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 노 전 시장을 앞섰다.
순천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 의원 입장에선 곡성이 순천에서 떨어져 나가 일단 불리하게 됐지만 여론조사에서 순천에서도 앞서는 만큼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야권 후보와 유권자들이 얼마나 단일대오를 형성하느냐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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