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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수도권·중원 ‘우선추천’ 확대 시사…“킬러 투입”

이한구, 수도권·중원 ‘우선추천’ 확대 시사…“킬러 투입”

입력 2016-03-04 11:32
업데이트 2016-03-0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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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발목 野의원 지역에 ‘킬러’ 투입”…김무성측과 또 충돌할듯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4·13 총선에서 반드시 낙선시켜야 할 야당 의원의 지역구를 공천의 ‘우선추천’ 대상으로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정 지역구의 야당 후보보다 경쟁력이 강력한 후보를 ‘하향식’으로 투입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 전체회의 브리핑에서 “지난 몇 년간 계속 국정의 발목만 잡고 민생을 외면했던 야당 의원이 있다. 특히 심한 사람이 있다”며 “그런 사람들의 출마 예상 지역구에는 우리로서도 ‘킬러’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곳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면 우선추천으로 할 것”이라며 “특히 국정의 발목만 잡고 민생을 외면한 야당 의원을 낙선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분들은 신청을 많이 해주시면 저희도 선택의 여지가 넓어진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어떤 지역이라도 ‘표적 공천’ 필요성이 제기되면 경쟁력과 지명도가 강력한 후보를 발탁해 투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사실상 과거 전략공천과 같은 방식으로 우선공천 지역을 대폭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상향식 공천’ 원칙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김무성 대표 측과 또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역시도별로 보면 현재 ‘킬러 투입’을 통해 야당 현역 의원을 제거할 대상이 되는 지역은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과 여당이 석권한 강원도를 제외한 수도권과 중원이다.

이는 다시 말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하향식 우선공천’을 대폭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위원장은 또 선거구 획정 결과 신설·분구되는 지역구도 우선추천 지역에 포함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여성 우선추천과 관련해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최고위원회의서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며 “부작용이 심하지 않을 신설·분구 지역으로 하면 어떠냐는 논의가 상당히 진척돼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런 논의는 저도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날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전여론조사 자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데 대해서는 “절대 공관위원으로부터 나올 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유출이라면 다른 데서 유출됐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같은 권위 있는 기관이 빨리 조사에 착수해 진실을 규명해달라”면서 “유출자를 색출하고 동기를 추궁해 공관위를 흔들려는 움직임을 빨리 차단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는 만들어지고 이용되고 처분되는 과정을 겪기 때문에 관계자는 여러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공관위원은 여론조사 자료 전체를 알 수 없지만 “(유출돼) 돌아다니는 건 전체가 돌아다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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