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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더민주 입당…“與,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

진영, 더민주 입당…“與,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

입력 2016-03-20 11:22
업데이트 2016-03-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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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참된 정당정치 소중”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3선의 진영 의원은 20일 “저는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다. 전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찾았다”며 더민주 입당을 선언했다.

더민주는 이날 진 의원을 그동안 비워뒀던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했다.

‘합리적 보수’로 분류돼온 진 의원에 대한 영입 추진은 총선 국면에서 더민주의 중도화 및 외연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박근혜정부 출신 인사의 더민주 합류는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어 두 번째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공동으로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추구한 초심의 정치는 완전히 좌초됐다.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적 정치에 휩싸였고 계파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며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조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고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저에게는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며 “이 시대 정당이야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이제 더민주에 참여해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만 “박근혜정부가 꼭 성공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마지막까지 도와드리지 못한데 대해 아직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정부가 되도록 어디서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몹시 반갑고 환영하는 바”라고 한 뒤 “최근 여당 행태를 보면 과연 정당이 원래 기능을 하고 있는지 굉장히 의아스러운 생각마저 든다”며 “진 의원이 하나의 희생물처럼 돼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민주에 와서 민주주의를 보다 더 성취시킬 길을 해준데 대해 몹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은) 정당간 새로운 정책 대결을 통해 정상적 한국 민주주의 발전 을 이룩해야 한다는 깊은 뜻을 갖고 있다”며 “더민주에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으며 4·13 총선 진두지휘에 당 지도부와 함께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더 민주는 국민연금 기금 중 일부를 공공임대주택이나 보육시설 확충 등 공공부문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주요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어 진 의원이 연금 공약 등과 관련해 주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진 의원은 기자회견 후 일문일답에서 “그런 얘기를 전혀 듣지도 못했고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입당 권유 및 자신의 결심 시점과 관련, “오랜 시간 동안 김 대표와 많은 대화를 했고, 최근 김 대표가 ‘같이 일하자’고 하실 때에는 구체적 얘긴 안했다”며 “그 전에 많은 얘기를 해서 내용은 이심전심으로 알고 있었다. 결심은 며칠 전에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진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입당 문제를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진 의원이 지난 15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진 의원 영입에 직접 나서왔다.

두 사람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하며 쌓은 인연 등으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원래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일했고,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입각했지만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 장관직을 던지면서 비박(비박근혜)계로 돌아섰다.

더민주는 진 의원이 전북 고창 출신인데다 용산 지역에 호남 출신 인구 비중이 적지 않아 진 의원이 더민주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더라도 득표에 감점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진 의원의 공천탈락을 ‘집권여당의 비정상적 공천 행태의 희생물’로 규정, 진 의원 영입을 통해 정권 심판론을 가속화한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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