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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9] 무게중심, 親盧서 親文으로

[총선 D-29] 무게중심, 親盧서 親文으로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6-03-14 23:04
업데이트 2016-03-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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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배재정 등 親문재인계 다수 생존

文이 영입한 김병관·표창원 등 전략공천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컷오프(공천 배제) 결과 발표를 마무리한 가운데 친문(친문재인) 다수가 살아남으면서 당내 무게중심이 친노(친노무현)에서 친문으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종인호(號)가 출항한 이후 이해찬, 문희상, 유인태, 신계륜 의원 등 ‘친노 원로 그룹’은 공천에서 배제된 반면 문재인 전 대표와 접점이 많은 ‘친문’ 인사들은 무난히 공천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요새 (문 전 대표를) 주변에서 부추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분란이 일어나면 결과는 뻔하다”며 경고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컷오프에서 살아남은 의원들 중 박남춘(인천 남동갑), 홍영표(인천 부평을),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김경협(경기 부천 원미갑), 윤호중(경기 구리), 진성준(서울 강서을), 배재정(부산 사상), 도종환(충북 청주 흥덕), 김윤덕(전북 전주갑), 이목희(서울 금천) 의원 등이 친문으로 분류된다. 대다수가 2012년 대선후보였던 문 전 대표의 캠프에 참여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홍 의원은 종합상황실장, 이 의원은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맡은 친노 원로 그룹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도 친문 세력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 오기형(서울 도봉을) 변호사, 김병관(경기 성남 분당갑) 전 웹젠 이사회 의장, 표창원(경기 용인정) 전 경찰대 교수, 김정우(경기 군포갑) 세종대 교수, 양향자(광주 서을) 전 삼성전자 상무 등으로, 이들은 전략공천을 받았다. 지난 1월 “친문 그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으나 ‘문재인표’ 혁신안을 지지했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위원은 “현재 컷오프에서 살아난 의원들은 도덕성, 경쟁력 등 정밀심사 기준에 의해서 판단을 했다. 정치적 딱지를 붙여서 일부러 청산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6-03-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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