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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역서 노인 34명 넘어져 부상

부산 지하철역서 노인 34명 넘어져 부상

입력 2010-01-03 00:00
업데이트 2010-01-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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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교회 가던 노인들 에스컬레이터 탔다 사고

3일 오전 8시10분께 부산지하철 1호선 연산동역 에스컬레이터에서 70대 할머니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바람에 뒤따르던 노인 30여 명이 연쇄적으로 넘어져 다쳤다.

 사고가 난 곳은 연산동역 11번 에스컬레이터로 승객들은 3호선 수영행 승강장에서 1호선 노포동 방향으로 옮겨타려고 이동 중이었다.

 이날 사고는 지하 3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올라가던 중 지하 2층에 거의 다다른 할머니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쓰려졌고, 뒤따르던 승객이 함께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마침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던 한 젊은이가 급하게 뛰어 올라와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승객들이 서로 뒤엉키면서 지하철 역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폐쇄회로TV로 역사를 지켜보던 교통공사 직원 3명이 뛰어내려가 구조에 나섰지만, 에스컬레이터는 사고발생 3분40초 동안 계속 가동됐다.

 교통공사 측은 “갑자기 에스컬레이터 가동을 중지시키면 탑승객이 앞으로 쏠려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를 어느 정도 진행하다 에스컬레이터를 정지시켰다”고 말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부산 연제구의 한 교회로 예배를 보러 가던 중이었으며, 60대 이상의 노인이 대부분이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사고 발생 후 부산교통공사와 소방본부, 경찰 등 100여 명이 긴급 출동해 이모(67) 씨 등 부상자 34명을 동래봉생병원과 백병원 등 시내 병원 아홉 곳으로 후송했다.

 다친 사람 가운데 9명은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맨 앞에서 올라가던 70대 할머니가 에스컬레이터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뒤따르던 승객들이 피하지 못하고 잇달아 넘어졌다”며 “일단 승객 부주의에 의한 사고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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