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문제를 둘러싼 한·미간 이견으로 지난 2006년 이후 반환절차가 중단됐던 부산 하야리아 미군 기지 반환협상이 13일 타결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부산에 있는 캠프 하야리아 반환협상이 지난해 초 마련한 ‘공동환경평가절차서(JEAP)’에 따른 환경평가를 거쳐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 평가 결과 일부 부지에서 오염이 발견돼 애초 이 부분에 대한 협상을 더 진행하려 했다.”면서 “문제되는 부지가 전체 면적의 1%도 안 되는 점과 실수요자인 부산시의 요청 등을 고려해 이 부분에 대한 치유 비용을 우리가 부담하기로 하고 협상을 빨리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오염 치유비용의 일부를 우리 정부가 부담하기로 한 이번 협상 결과가 용산, 동두천, 원주 등 다른 미군기지 반환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도 없지 않다.
2010-01-14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