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일치? 중앙대 ‘새터’ 방해 논란

우연의 일치? 중앙대 ‘새터’ 방해 논란

입력 2010-02-02 00:00
업데이트 2010-02-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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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가 총학생회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인 ‘새터’ 기간에 맞춰 신입생 학습능력 평가를 실시키로 해 총학생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중앙대 교양학부는 교양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올해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신입생 학습능력 평가 및 조사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평가 내용은 영어 말하기와 글쓰기, 기초한자, 제2외국어 능력 등이다. 이 가운데 영어 성적은 공통교양 과목인 영어을 수강할 때 수준별 수업의 기초로 활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의무적으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문제는 학습능력 평가 기간이 총학생회가 추진하는 ‘새터’ 기간과 정확히 겹친다는 것.

앞서 중앙대 총학은 지금껏 자신들이 주관해 온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올해부터 대학본부가 주관한다는 결정에 반발해 이달 17~23일간 세 차례에 걸쳐 자체적으로 새터를 실시하기로 했다.

총학은 “시험을 치지 않으면 영어 수업을 못 듣게 되는데 누가 새터에 오려 하겠느냐”며 “새터 기간에 뒤늦게 시험을 치르기로 한 것은 신입생의 새터 참여를 막아 학생회를 압박하려는 방해 공작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최영진 교양학부장은 “2월 중순은 돼야 신입생 등록이 확정되는 데다 개학전 채점을 마쳐 영어 수업 분반을 해야 하기 때문에 17~23일로 시기를 잡은 것이다. 총학 자체 일정에 대해서는 미리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지건 서울캠퍼스 부총학생회장은 “1월 초부터 새터 일정을 잡고 학교 측과 상의해 왔는데 이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평가 날짜를 피해 일정을 다시 짜는 한이 있더라도 새터는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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