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세종시案 확정까지 참여결정 유보”

서울대총장 “세종시案 확정까지 참여결정 유보”

입력 2010-02-11 00:00
업데이트 2010-02-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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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대 이장무 총장이 서울대의 세종시 참여 결정을 당분간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13일 세종시 입주를 검토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서울대는 애초 이달 중순까지 세종시 캠퍼스 초안을 내놓을 예정이었다.

이 총장은 11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느 방향으로 결론이 나든 여야 간 합의로 세종시안의 법적 안정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학내 논의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세종시 입주 등과 관련한 공식 논의는 세종시안의 법적 안정성이 확보되는 것을 전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의 통과 여부가 결정돼야 서울대의 입주 여부를 정하고 참여 규모와 방식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겠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세종시 제2캠퍼스의 성격에 대해서는 “(세종시 수정안이 확정될 경우) 일단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연대, 공대, 농대, 수의대, 의대 등 과학기술 분야의 서울대 단과대와 병원, 관련 연구소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단과대별로 이해가 엇갈려 아직은 구체적인 캠퍼스의 성격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관악캠퍼스의 연장선상에 있는 시흥국제캠퍼스와 달리 세종시 캠퍼스는 연구 및 교육단위를 갖출 경우 명실상부한 제2캠퍼스 개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수정안 통과 불발로 원안이 확정되더라도 세종시 입주를 계속 추진할 여지는 남겼다.

이 총장은 “원안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가더라도 충청도민이 서울대가 (세종시의 한 축이란) 역할을 해주길 원한다면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의 국제화와 우수한 외국인 학생 확보를 위해 내달부터 중국 동북 3성을 시작으로 학생 유치활동을 벌이고, 상반기에 미주 4~5개 지역에서도 대학 설명회를 연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올해 안에 대학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대가 해외에서 공식적인 대학설명회를 열어 학생 유치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장은 시흥국제캠퍼스와 관련해 “앞으로 서울대를 찾는 외국인 교수와 학생은 모두 관악이 아닌 시흥으로 보내고 국제화 관련 시설 등도 대부분 이전할 계획”이라며 “시흥캠퍼스에는 책임부총장 등을 따로 두지않고 본교 직할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현재로선 관악캠퍼스를 이전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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