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여파… 64년이후 처음
올해 ‘학령(學齡)인구’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970년에 100만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가 1985년 60만명대로 떨어지는 등 8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저출산의 여파다.학령인구는 ‘베이비 붐’이 막바지에 달했던 1965년 1040만 3000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1980년 1440만 1000명까지 증가했지만 핵가족화와 가족계획의 영향으로 조금씩 줄어들더니 2003년 1000만명대(1092만 9000명)로 내려앉았다.
문제는 감소세가 지속적이란 점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2015년에는 800만명대(872만 8000명)로, 2018년 700만명대(791만 4000명), 2022년 600만명대(699만 5000명)로 예상된다. 2047년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494만 5000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70년대 중반 가족계획이 본격화하면서 80년대 중반부터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1970년 4.54명이던 합계출산율(15~49세의 가임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은 올해 학령인구 중 만 21세가 태어난 1989년에 1.56명으로 떨어졌다. 현재 학령인구 중 가장 어린 만 6세 아이가 태어난 2004년에는 1.15명까지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2-20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