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영 ITLOS 사무차장 인터뷰

김두영 ITLOS 사무차장 인터뷰

입력 2010-03-02 00:00
업데이트 2010-03-0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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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 정은주 순회특파원│국제기구 도전은 20~30대만 하는 게 아니다.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김두영(58) 사무차장은 2002년 3월, 21년간의 외무관 생활을 접고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의 사무차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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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무직으로는 최고위직인 D-2급(국장급)인 사무차장은 ▲국제법 및 유엔 관련 지식을 갖추고 ▲영어·불어에 능통하며 ▲당사국과 외교 관계를 잘 형성해야 한다. 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한 김 차장은 서울대에서 국제법 박사과정을 수료한 외교관 출신이니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바다로 둘러싸여 해양 분쟁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재판관 21명이 3차에 걸친 투표 끝에 복수의 다른 후보자를 제치고 김 차장을 낙점했다. 2007년 3월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런 그에게도 재판소 행정은 날마다 도전이다.

“상명하복 관계란 기대할 수도, 기대해서도 안 되고, 직원의 소소한 불만까지 규정에 따라 서면으로 답변해야 합니다. 20개국에서 모인 직원 37명이 형성하는 다양한 관계를 조율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 또한 큰 과제입니다.”

3년 만에 ‘기대를 접는 법’을 배웠다는 그는, 2012년 6월 임기를 마치면 우리나라 대학 강단에 서고 싶다고 했다. 올해 고려대에서 국제사법기구의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해양법 관련 소송절차법을 2주간 강의한다.

“절차법은 현장 경험 없이는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국제재판 과정을 겪어 본 실무가로서 많은 후학들과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김 차장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ejung@seoul.co.kr
2010-03-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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