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강의서 수능문제 얼마나 나올까

EBS 강의서 수능문제 얼마나 나올까

입력 2010-03-10 00:00
업데이트 2010-03-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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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연계,언 30~40%,수 40~60%,외 20~30%“

1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EBS,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EBS 수능강의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EBS 수능강의에서 수능시험이 얼마나 더 출제될지 수험생·학부모의 관심이 쏠린다.

 세 기관의 협약(MOU) 내용은 ”평가원은 수험생이 EBS 수능강의 및 교재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면 수능시험(모의평가 포함)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수능강의 및 교재와 수능 출제 간의 연계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고만 돼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로서는 몇%를 출제한다고 딱 떨어지게 나오면 좋겠지만 2004년 EBS 수능강의가 시작돼 그해 2005학년도 수능에 처음 반영됐을 때나 지금이나 시원한 답변은 없다.

 EBS 강의 내용이 실제 수능시험 문항에 반영되기 시작한 배경은 참여정부 때이던 2004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놓은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이었다.

 ‘수능시험의 몇%를 EBS 수능강의에서 내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은 그때도 나왔지만 대답 또한 지금과 비슷했다.

 안병영 당시 교육부총리는 ”수능강의에 충실하면 몇 점을 보장한다거나 몇 %를 출제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EBS와 교육개발원,평가원이 연계해 제작,방송하니까 수능 적합성이 제법 높다고 할 수 있다.교육적 맥락에서 곧장 문제로 출제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설학원이 가르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적중률도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좀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 그동안 EBS 수능강의와 실제 수능시험의 연계율은 얼마나 됐을까.

 EBS 자체 분석에 따르면 작년 치러진 2010학년도 수능의 경우 수능강의 내용과 문항이 엇비슷하거나 일부만 변형하는 등의 직접 연계율은 언어 30%,수리 가 40%,수리 나 56.7%,외국어(영어) 30%다.

 같은 예시문을 쓰거나 EBS 강의 내용을 유추해 풀 수 있는 간접 연계율은 언어 54%,수리 가 36.7%,수리 나 20%,외국어 50%로,직·간접 연계율을 합하면 76.7∼84%다.

 예컨대 지난해 언어와 연계에 대해 EBS는 ”‘승무’는 문학 교과서에도 나오지만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72쪽에 ‘승무’를 설명하는 글이 있고 작품 감상을 다룬 문제도 있어 EBS 교재를 본 학생이라면 32∼34번에 쉽게 접근했을 것이다.기출 지문인 ‘면앙정가’ 역시 <인터넷 수능 시문학> 24∼25쪽에 있으며 <상위 1%만의 비밀> 31쪽에서는 32,36번 정답 내용을 직접 다뤘다“고 설명했다.

 외국어에 대해서는 ”어법상 틀린 걸 찾는 22번은 <파이널 실전모의고사> 1회 41번 제목 추론 문항의 지문을 인용했다.학생에게 생소한 terrain을 geographical로 교체한 점이 눈에 띈다“는 등의 설명을 내놨다.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난 연계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설 입시학원은 ”지나친 비약이며 그 정도는 어느 문제집이나 비슷할 것“이라며 실제 인용 비율은 20% 안팎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날 세 기관이 MOU를 체결함으로써 그동안 교육 수장이나 평가원장,출제위원장 등이 말로만 ”연계하겠다“고 밝혔던 것이 상당한 구속력을 갖게 돼 구체적인 수치로 적시할 수는 없지만 직·간접적 연계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비슷하다고 억지로 우기는’ 간접 연계율을 뺀 직접 연계율이 70%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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