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한명숙과 친하다 생각, 통화한 적도”

곽영욱 “한명숙과 친하다 생각, 통화한 적도”

입력 2010-03-11 00:00
수정 2010-03-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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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은 11일 법정에서 “나는 한 전 총리와 친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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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가 공판을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가 공판을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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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공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곽 전 사장은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장관이나 총리를 할 때는 만나기 힘들었고 국회의원일 때는 종종 만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쓰던 휴대전화 번호 2개가 적힌 곽 전 사장의 수첩을 증거로 제시하며 한 전 총리가 총리 재직 시 통화한 적이 있는지 어떤 용무였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곽 전 사장은 “밤 9시쯤에 통화를 한 적이 있다”며 “석탄공사인지 한전인지에 가게 된 거라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과 재판부는 통화한 시점이 대한석탄공사 사장에 지원하기 전인지 지원한 뒤인지를 명확하게 답하라고 요구했으며,곽 전 사장은 “날짜를 잘 기억 못 하지만 곽○○(고교 후배)씨를 시켜 접수할 때 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시점을 명확하게 해달라는 재판부의 요구에 “심장에 대수술을 2번이나 받았고 마취도 오래했는데 2번째 했을 때 구속됐다”며 “그것을 하고 나니 기억력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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