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의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주신 분이다.”
14일 뇌졸중으로 16년간 투병하던 원로 작곡가 박춘석씨의 별세 소식에 그의 사단으로 불리던 가수들은 모두 이렇게 입을 모았다.
1966년 지구레코드에서 박씨를 처음 만났다는 남진은 이후 박씨가 만든 ‘가슴 아프게’,‘마음이 고와야지’,‘목화 아가씨’,‘우수’,‘빈잔’,‘너와 나’,‘지금 그 사람’ 등 다수의 곡을 노래했다.
그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에도 최고의 작곡가이셨던 선생님의 명성을 듣고 지구레코드레 들어갔다”며 “내 히트곡의 70-80%가 선생님의 곡이기에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신 분이다.박시춘 선생님에 이어 우리 가요사의 명맥을 이어온 핵”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적으로는 부드러워 보였지만 내가 녹음실에서 충실하지 않을 때 엄하게 혼낼 정도로 내적으로 강한 분이셨다”며 “원래 체력과 정신이 강한 분인데 너무 자신을 믿으셨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1950년대 말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던 패티김은 1959년 박씨가 만든 번안곡 ‘틸(사랑의 맹세)’과 ‘파드레’로 유명해졌고 이어 1962년 박씨의 곡 ‘초우’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패티김이 번안곡을 들고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 돌아오니 이미 녹음해둔 ‘초우’가 패티김의 활동없이 ‘얼굴 없는 가수’의 노래처럼 크게 히트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 박씨는 패티김의 서양적인 이미지와 풍성한 가창력에 맞게 ‘못잊어’,‘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가시나무새’,‘사랑은 생명의 꽃’,‘내 사랑아’,‘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등 시적인 가사가 담긴 대곡을 만들어줬다.
박씨가 오랜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줄곧 병원과 자택으로 병문안을 가 노래를 불러드리곤 했던 패티김은 박씨의 별세 소식에 크게 울적해하고 있다.
소속사인 PK프로덕션에 따르면,패티김은 “나를 스타에 이르게 한 분으로 내가 평생 감사하며 사는 분”이라며 “공연 때 대곡인 ‘사랑은 생명의 꽃’을 부를 때는 박 선생님이 떠올랐다.얼마 전 선생님 자택에 찾아갔을 때 병세가 호전된 듯해 안도했는데…”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연합뉴스
14일 뇌졸중으로 16년간 투병하던 원로 작곡가 박춘석씨의 별세 소식에 그의 사단으로 불리던 가수들은 모두 이렇게 입을 모았다.
1966년 지구레코드에서 박씨를 처음 만났다는 남진은 이후 박씨가 만든 ‘가슴 아프게’,‘마음이 고와야지’,‘목화 아가씨’,‘우수’,‘빈잔’,‘너와 나’,‘지금 그 사람’ 등 다수의 곡을 노래했다.
그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에도 최고의 작곡가이셨던 선생님의 명성을 듣고 지구레코드레 들어갔다”며 “내 히트곡의 70-80%가 선생님의 곡이기에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신 분이다.박시춘 선생님에 이어 우리 가요사의 명맥을 이어온 핵”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적으로는 부드러워 보였지만 내가 녹음실에서 충실하지 않을 때 엄하게 혼낼 정도로 내적으로 강한 분이셨다”며 “원래 체력과 정신이 강한 분인데 너무 자신을 믿으셨던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1950년대 말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던 패티김은 1959년 박씨가 만든 번안곡 ‘틸(사랑의 맹세)’과 ‘파드레’로 유명해졌고 이어 1962년 박씨의 곡 ‘초우’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패티김이 번안곡을 들고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 돌아오니 이미 녹음해둔 ‘초우’가 패티김의 활동없이 ‘얼굴 없는 가수’의 노래처럼 크게 히트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 박씨는 패티김의 서양적인 이미지와 풍성한 가창력에 맞게 ‘못잊어’,‘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가시나무새’,‘사랑은 생명의 꽃’,‘내 사랑아’,‘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등 시적인 가사가 담긴 대곡을 만들어줬다.
박씨가 오랜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줄곧 병원과 자택으로 병문안을 가 노래를 불러드리곤 했던 패티김은 박씨의 별세 소식에 크게 울적해하고 있다.
소속사인 PK프로덕션에 따르면,패티김은 “나를 스타에 이르게 한 분으로 내가 평생 감사하며 사는 분”이라며 “공연 때 대곡인 ‘사랑은 생명의 꽃’을 부를 때는 박 선생님이 떠올랐다.얼마 전 선생님 자택에 찾아갔을 때 병세가 호전된 듯해 안도했는데…”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