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관련 발언 물의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신동아 보도 관련 파문과 관련해) 오후 4시쯤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방문진에 공식 통보했다.”며 “아울러 방문진 이사직 선임권을 갖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방문진 관계자도 “김 이사장이 이번 보도와 관련한 이사회가 끝난 직후 방문진에 구두로 자진사퇴를 표명했으며, 다음주 초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사퇴 직전의 김우룡이사장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신동아 발언 파문’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19일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사회 도중 퇴장한 뒤 오후 4시께 사퇴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신동아 발언 파문’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19일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사회 도중 퇴장한 뒤 오후 4시께 사퇴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앞서 방문진은 김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는 김 이사장의 해명을 듣고 곧바로 퇴장시킨 뒤 “김 이사장의 발언 때문에 이사장 직위 유지가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면서 “김 이사장이 조속히 스스로 진퇴 문제를 판단해 주기 바란다.”며 김 이사장을 압박했다.
김 이사장은 17일 발행된 신동아 4월호에 “김재철(MBC)사장은 좌파 대청소를 위한 청소부 역할을 했다.”는 등 김 사장의 선임과정과 엄기영 전 사장 사임과정에 대해 직설적으로 표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19일 개최될 예정이던 김 사장의 취임식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0-03-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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