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男, 쪽방 끌고가 범행
부산 사상경찰서는 김길태를 모방, 길 가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김모(27·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8일 오후 11시30분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최모(19·여) 양에게 접근, 뒤에서 손으로 입을 막고 “나는 김길태 같은 사람은 아니니까 죽이지는 않는다.”라고 위협한 뒤 최양을 인근 주차장과 자신의 쪽방으로 끌고가 2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신고하면 죽인다.”고 협박한 뒤 최양을 풀어줬는데 이 과정에서 “다음에 또 만나자. 연락하겠다.”며 최양의 연락처를 확인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순찰 중 범행 장소 인근에서 울고 있던 최양을 발견, 성폭행당한 사실을 알고 검거에 나서 자신의 집에서 만취상태로 잠에 빠져 있던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0-03-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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